날씨가 추워지니 국물요리 뜨끈하게 너무 땡기지 않으세요?
하이디도 요즘 그러네요. 그래서 준비한 돼지등뼈 - 이걸로 김치나 우거지 넣고 된장 풀어서 구수한 뼈해장국을 끓여보려고요. ㅎㅎ
돼지등뼈는 한팩에 보통 1.5 kg 정도 되는데도, 가격은 1만원 내외면 살 수 있어요. 그 절반만 끓여도 3-4인분의 뼈우거지 해장국을 거뜬히 끓일 수 있으니 가성비 짱이죠!
등뼈는 미리 핏물을 빼고 전처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군내 (잡내) 나지 않는 맛난 국을 끓이는 거 쉽답니다.
돼지등뼈를 요리하기 하루 전에 물에 담가 놓고, 핏물이 나오면 새로 물을 부어주면서 핏물을 빼줍니다. 핏물을 잘 빼줘야 맛이 좋아요.
그러고도, 끓는 물에 넣고 5분 정도 끓이다가 꺼내서 뼈의 불순물을 씻어냅니다.
고기를 데쳐낸 위 사진의 뿌연 국물은 버리고, 새로 물을 부어서 2시간 정도 뼈국물을 우러나게 합니다.
(만일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뼈국물을 오래 끓이지 못했어도 우거지 등 내용물을 넣고 국을 끓여도 됩니다만, 고기국물이 충분히 우러나오지 못할 수 있어요)
하이디는 묵은 우거지 김치를 씻어서 넣었고요, 시래기나 배추 우거지를 넣어도 좋아요.
실은 김치나 깍두기도 (납작하게 썰어서) 넣으면 됩니다. 사진을 보니 하이디는 우거지 김치 묵은지 외에도 순무 김치며 갓김치며 있는 김치를 대충 씻어서 넣었어요. ㅎㅎ 간이 세지 않을 정도로 된장을 풀어줍니다. 김치가 넉넉하다면 마늘을 안넣어도 되지만, 김치 아닌 야채(시래기, 우거지)가 들어간 경우에는 마늘과 파도 넉넉히 넣어주세요.
뼈국물을 1~2시간 이상 우려냈어도, 김치 등을 넣고 1시간 정도 더 끓여줘야 제맛이 난답니다. 원하신다면 애호박이나 깻잎을 넣어도 되는데요, 애호박이나 깻잎은 먹기 5분이나 10분 전에 넣어도 충분하지요.
국물이 야무지게 우러났을 때, 간을 보고나서 들깨가루를 적당량 넣었어요. 들깨를 좋아한다면 좀 더 많이 넣어도 좋아요.
뼈와 뼈에 붙은 살고기와 우거지를 뜨거울 때 밥하고 먹으면, 꼭 해장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맛으로 먹고 영양으로 먹는 뼈해장국이에요!
여름이면 이열치열이라고 먹는 뼈해장국, 겨울에는 뜨끈한 거 땡긴다고 먹어주는 돼지등뼈로 만든 뼈우거지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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