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가 김장 담고 남은 무로다가 히말라야 핑크솔트에 절여 담가놓은 무짠지가 이제 잘 익었어요. 무짠지는 참 쉽게 만들었지요. (아래 글 참조)
https://haidi-cooks.tistory.com/337
1. 짠지무가 익었어요! (숙성의 싸인)
핑크소금으로 절이고, 소금물 끓여부어 그대로 두었을 뿐인데, 이렇게 골마지가 피었어요. (아래 사진)
무짠지 익은 건 어떻게 알아보냐고요? 바로 골마지에요. 울엄마가 그러셨어요.
"골마지(고마리)가 피면 먹어도 된다"
무짠지나 오이지의 맛을 즐기려면 골마지하고 친해져야 해요. 재료가 물밖으로 나오지만 않으면 골마지는 야채를 맛나게 해주는 유익한 균이랍니다. 단지 오래 두면 혹시라도 물러질까봐 일부는 밀페용기에 국물채 넣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려고해요.
그림자지고 어쩌고 해서 사진이 엉망인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어요. ㅎㅎ 어떤 분은 골마지가 꼈다고 다 버린다고 하시기도 하던데... 에공~
2. 짠지무 보관하기
짠지무를 건져서 국물에 잠기게 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 요게 여름에 먹으면 얼마나 시원하게요! 맹물에 우려서 파 쫑쫑 썰어넣고 물에 띄워 먹으면 냉국 저리가라 하거든요. 덩어리진 균류는 체로 통과시켜 걸러냈어요.
제 용기 뚜껑은 아니지만 무가 떠오르지 못하도록 덮어 눌러 두었어요.
이제 짠지독에는 서너 개의 짠지무만 남았어요. (물론, 국물에 잠기게 잘 뒀어요.) 이건 올 겨울에 먹으려고요.
3. 무짠지 무침
하나를 씻어서 채썰어 정수된 물에 담갔어요. 물의 양과 담그는 시간은 짠지무의 염도에 따라서 다를 텐데요, 하이디네 짠지무는 그닥 짜지 않아서 이 정도 잠기게 물을 부어서 두세시간 두었더니 적당하네요. 너무 우려내면 싱거워서 맛이 덜해요. (소금을 좀 넣어줘야...ㅎ) 짠지무가 많이 짤 경우에는 물에 우리고, 다시 새 물을 부어 두번 우리기도 해요.
물에 우려낸 짠지무를 하나 먹어보고 간이 적당하다 싶으면, 면포에 넣고 손으로 눌러서 꼭~ 짭니다. (손에 힘을 좀 써야 해요.)
꼭 짜낸 무채의 색이 너무 예쁘지요? 핑크소금으로 짠지를 담갔더니 무의 겉면에 붉은 색이 좀 보였는데, 씻으니 싹 없어졌어요. 암염에 있던 철분의 색이었던 거죠.
무짠지 무침은 본연의 개운한 맛을 살리기 위해 간단한 양념 몇가지만 넣고 무친답니다.
마늘, 참기름, 볶은깨, 그리고 단맛을 위해서는 설탕. (엄청 단순하지요?)
하이디는 단맛을 낼 때 주로 복숭아청을 사용하지만, 짠지 무침에는 수분이 나오면 덜 맛있는 것 같아서, 설탕을 사용한답니다. 물리는 물에 설탕을 넣어서 단맛을 주는 방법도 있는데요, 그러면 설탕이 낭비되는 점은 있어요.
조물조물 무쳐주면 요리 끝~!
우리 부모님이 참 좋아하시던 무짠지에요.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구운 김에 밥 놓고 짠지무침 몇가닥 얹어서 김을 싸주면 잘 먹을 거에요.
병원에서 회복 중이신 울 엄니한테 가져다 드렸어요.
하이디 무짠지무침의 원조이신 울 엄마, 식사 잘 하시고 얼릉 쾌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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