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들은 떡볶이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먹는 것 같아요. 떡볶이를 한동안 안먹으면 뭔가 섭섭한 듯...
하이디는 그렇게 떡볶이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요즈음 자꾸만 떡볶이 생각이 나요. 내가 점점 어려지는 걸까요? ㅋㅋ
우리집 떡볶이 레시피는 떡볶이를 너무 좋아하던 우리 딸이 중학교 시절 (아마도?) 완성한 것이랍니다. 이렇게 하면 틀림없다고 엄마인 하이디에게 가르쳐 주었다죠!
* 먼저 물 450 ml (2컵 정도)에 다시백을 넣고 끓여 맛있는 국물을 우려냅니다. (다시백은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자루) 건새우가 있으면 다시백에 넣어 더 풍부한 국물맛을 낼 수 있어요.
내집의 두딸 떡볶이는 집에 있는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서 맛있게 하는 게 목적이니까, 맛있는 버섯과 야채를 몽창 넣어주면 좋아요. 하이디는 다시백을 건져내고 마른 표고버섯을 몇 조각 넣었어요.
이제 국물에 양념을 할 차례에요.
<내집 떡볶이 양념>
고추장: 크게 한 술
진간장: 1 Ts
물엿 또는 요리당: 2 Ts
다진 마늘: 1 Ts
양념은 나중에 더할 수 있으니까 일단 이 정도만 넣어 국물을 휘휘 저어줍니다.
야채등 부재료는 있는대로 동원했어요. 어묵 2장, 양파 1/3 개, 파프리카 1/4개, 양배추잎 1.5 컵과 배추잎 1.5 컵 (썰은 것).
준비된 국물에 떡을 넣었어요.
떡은 떡볶이떡을 넣어도 좋지만, 하이디는 국산쌀로 만든 가래떡을 사와서 두께는 반 가르고, 한입크기로 썰었더니 더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아쉬운 대로 떡국떡을 써도 됩니다.
그리고 준비한 야채와 어묵을 넣었어요.
야채가 왕창 들어가고 보니 떡볶이의 빨간 색이 약한 것 같아서 하이디의 고추가루를 1 Ts 넣었어요. (이건 제가 농사지어서 집에서 빻은 고추가루라서 맵지 않아요. )
2-3분만 더 끓이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썰어둔 대파를 넣고, 떡볶이의 간을 봐줍니다. 으음~ 단맛이 부족한지, 짠맛이 부족한지, 감칠맛이 부족한지, ... 하이디는 약간의 진간장과 참기름, 후추가루를 넣어줬어요. 원래 딸의 레시피에는 다시다를 반 숟가락 넣어서 세속적인 맛을 추구하는 걸로 되어 있지만, 하이디는 맛나 안넣어도 충분히 감칠맛이 느껴지네요.
아, 얼릉 먹고 싶은 떡볶이가 완성되었어요. 그릇에 얌전히 담아서 간식으로 먹거나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요, 웤에 요리한 채로 식탁에 올려놓고 덜어먹어도 좋을 거에요. 얌냠 후룩~
라면, 쫄면, 당면 등 사리를 넣으면 또 새로운 맛이죠? 라볶이고 쫄볶이고 천하무적입니다. ㅎㅎ 면을 넣고자 한다면, 국물과 양념을 조금 더 많이 해서 면을 따로 익혀서 떡볶이 국물에 풍덩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국가대표는 아녀도 가족대표 떡볶이를 만들어 즐겼네요. <내집 떡볶이>
'Haidi cooks Korean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압력솥으로 원스탑 뚝딱 만드는 누룽지 닭백숙 (8) | 2025.01.05 |
---|---|
이게 뭐냐고 다들 물어봐요: 무전무죄! (6) | 2024.12.29 |
무짠지 관리와 무짠지무침: 개운한 밑반찬 (2) | 2024.12.27 |
돼지등뼈로 구수한 뼈해장국 끓이기 (5) | 2024.12.23 |
동지팥죽 만들기, 새알심 대신 이것... ㅋㅋㅋ (4) | 2024.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