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닭죽을 그리 자주 즐기지 않는 하이디, 한참을 안먹었더니 누룽지 백숙이 너무 먹고 싶은 거에요.
번거로운 건 싫어, 압력솥으로 쉽게 끓이는 누룽지 닭백숙, 뚝딱 만들었어요. (얼렁뚱땅 아닙니다. ㅎㅎ)
<누룽지 닭백숙> 재료 (2인분)
- 중닭 한마리 (700 그램 내외)
- 찹쌀 1 컵
- 월계수잎 1장
- 마늘 (알마늘 7-8개, 없으면 다진 마늘 1 Ts)
찹쌀은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불리면 좋고요, 시간 없으면 불리지 않아도 됩니다.
압력솥에서 백숙의 닭도 익히고, 찹쌀은 닭죽과 바닥에는 찹쌀 누룽지를 만드는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합니다.
먼저 찹쌀을 씻어서 압력솥에 1리터 정도의 물과 함께 끓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하필이면 하이디가 간만에 백숙 먹고 싶은 날에 시골마트에 닭이 없는 거에요. 그래도 난 먹어야 하겠기에 토막낸 닭을 한 마리 사왔어요. (1 kg)
1 kg 무게의 닭이면 어차피 우리 부부가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하이디가 가슴살은 따로 빼놓았고요, 다리와 날개, 갈비부분 등을 깨끗이 씻어서 닭백숙으로 끓이려고 해요. 가슴살 부분이 대략 300 그램 정도 되었고요, 뼈무게 포함 700 그램의 닭을 끓기 시작한 찹쌀물에 넣었어요.
닭백숙 만들 때 인삼이나 황기나 그런 거 넣고 만들기도 하는데, 하이디는 월계수 잎 한장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닭의 군냄새가 완전히 없어진답니다. (닭냄새 민감하신 분은 꼭 이렇게 해보세요.) 물의 양은 닭이 잠길랑 말랑할 정도면 좋은 것 같아요.
알마늘 한 줌 넣어주면 좋은데, 없어서 다진 마늘을 넣었어요. 이제 압력솥 뚜껑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압력으로 고기와 찹쌀을 익혀줍니다.
찬물에서 시작해서 45분, 압력 건 상태에서 (압력 꼭지가 올라오면 불을 줄이고요) 30분 정도 끓이면 완성이에요.
이제 불을 끄고 압력이 해제되길 기다렸다가 뚜껑을 엽니다.
압력이 덜 빠진 상태에서 열려고 했다가는 국물이 뿜어져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하이디는 그만 못참고... ㅜ.ㅜ)
아직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닭백숙을 고기 건지고, 닭죽도 떠서 소금, 후추와 곁들여 (취향대로) 먹으면, 이 느낌~! (몸이 보양되는 느낌 아시죠?)
하이디는 닭백숙 먹을 때 겉절이, 잘 익은 갓깍두기, 백김치(동치미)를 곁들였는데요, 잘 익은 깍두기랑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남편은 백김치를 한 보시기 다 먹던데... ㅋㅋ
한 사발씩 보양식 누룽지 백숙을 먹고 나서, 바닥까지 닥닥 긇어서 찹쌀 누룽지를 먹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서 둘이서 다 먹어 없애면 얼마나 가뿐하게요?
누룽지도 황금색으로 예쁘게 눌어서 고소합니다. 맛의 마술사 하이디를 따라서 뚝딱 만들어 후루룩 (뜨거움 주의) 즐겨보시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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