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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Haidi cooks Korean food

지금이 제철, 냉이된장국, 냉이배추국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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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가 텃밭에서 틈만 나면, 과일나무 아래서도, 아무 땅에나 언덕에나 막 나오고 있는 3월이에요.

냉이 캐기와 다듬기는 하이디의 아래 글을 참고하시고요, 

https://haidi-cooks.tistory.com/426

 

봄의 전령 <냉이> 냉이 캐기, 다듬기, 냉이 골뱅이무침

산골에서 봄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것은?여러가지 있겠지만, 먹는 데 주력하는 하이디에게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냉이죠!  냉이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저도 어릴 때는 좋은 줄 몰랐는데),

haidi-cooks.tistory.com

오늘은 이것으로 구수한, 냉이 봄내음이 가득한 된장국을 만들었어요.

한국사람 치고 된장국 안끓여본 사람 없을 거에요.  (아닌가?)  하지만, 된장국 자주 끓여봐도 딱 마음에 맞는 맛과 텍스쳐로 만들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할머니나 어머니들의 손맛은 관록(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냉이는 밭에서 하나씩 캐서, 잘 다듬고 씻어서, 공을 들였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배추국에 넣는 걸로 냉이배추국을 만들려고 합니다.

 

먼저, 물을 끓이면서 멸치와 다시마로 다시 국물을 냈어요.   표고는 같이 맛을 내는 재료로 썼지만, 거름망 밖에 (국물에 직접) 넣었어요.

어느 이웃님이 다시백을 쓰지 않는 게 좋겠다고 충고를 하셔서 일단 받아들였어요.  미세플라스틱은 가급적 피하자는 생각에 동의하니까요.

이렇게 깊숙하게 냄비에 들어가는 거름망이 있어요.  수년 전에 구입한 건데요, 여기에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적당한 때에 된장도 넣고 슬슬 풀어주면서 끓였어요.  된장은 크게 두 스푼 정도 넣었어요.  국물은 대략 4인분 정도로 잡았고요 (1.2 L).  하이디는 된장국에 집에서 담근 고추장도 약간 넣어요. (1/3 스푼 정도)

 

거름망을 냄비의 물에 잠기게 해서 원하는 만큼 끓이다가 (대략 5~10분), 거름망만 쓰윽 위로 건져내면 된답니다.  다시백도 자연분해된다는 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하는 것이 환경을 위해 좋은 것 같아요.  즉, 우리 몸에도 좋다는...

 

이제 된장국물에 마늘을 1 숟가락 넣고, 알배추 또는 배추를 적당히 썰어서 넣어줍니다.  배추는 좀 많다 싶게 넣어도 금방 줄어드니까 맘껏 넣으시면 될 거에요.  요즘 알배추 달아요.  특히나 하이디네 항암배추는 김장 때 거둬 둔 것이 아직 달고 맛있네요.  배추 넣고 끓이다가 간을 맞추면 됩니다.  된장과 재료 만으로 구수한 감칠맛이 난다면 최적이고요, 좀 부족하다 싶을 땐 연두나 치킨스톡이나 맛나 따위를 조금 넣어 주세요.  하이디는 집된장이 짱맛이라 다른 거 필요 없었네요.

배추가 들어가서 숨이 죽었을 때 냉이를 넣었어요.  냉이는 오래 끓여서 부드러워도 맛있겠지만, 향이 날아가기 전에 즐기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배추국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냉이를 투입했어요.

2-3분만 끓여서 완성합니다.  대파도 썰어 넣으면 좋고요. (생략해도 됩니다.  냉이가 다 했으니...)

오랜만에 흰밥을 지어서, 냉이배추국과 함께 먹었어요.  ㅎㅎ  

아이 적에는 냉이의 냉냉한 맛과 향이 좋은 걸 몰랐는데, 어른 입맛이 되었나봐요.  냉이는 땅에서 뽑을 때부터 입맛이 되살아나니 말입니다.

 

냉이가 도시에선 그리 흔하지 않은 재료이니, 이렇게 배추국에 넣어서 봄의 미각을 살려보시는 걸 하이디가 제안합니다.

3월에는 시간만 나면 냉이를 캔답니다.  (요걸 저장했다가 먹는 방법도 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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