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이나 호남권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반찬인 것 같은데요, 경상도 분들이 즐겨먹는 반찬이라 들었어요.
일명 고추장물, 이것을 다대기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다대기라 하면, 하이디는 그냥 고추가루 양념을 생각했어요. 설렁탕집에서 식탁에 놓여있는 것...
하지만, 전주 분인 울 시모님께서는 김치에 들어가는 맛있는 양념재료들 다 넣고 (고추가루, 액젓, 새우젓, 마늘, 매실청, 심지어는 파, 밥까지) 갈아만든 것을 다대기라 하셨어요. 그래서 "고추다대기"라 하면 헷갈리니까 "고추장물"이라 할께요.
요렇게 자작하게 끓여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국물채 떠서 조금씩 먹으면, 여름에 이런 효자가 없답니다.
하이디랑 쉽게 만들어 보아요~
<재료 준비>
- 풋고추 (원하는 매운 정도로 준비) 다진 것 2 컵
- 지리멸치 1/2~1 컵
- 국간장, 진간장, 요리술, 매실청, 볶은깨, 마늘
- 먼저 고운 멸치(지리멸이라고 하지요)를 기름에 바삭하게 볶아요. 볶은 후 기름이 너무 많으면 키친 타올로 적당히 닦아주면 됩니다.
풋고추는 매운 걸로 하는 게 제격인데요, 매운 것에 약하신 분들은 적당히 매운 고추로 하시면 되고요, 아이들 있으면 피망이나 아삭이고추를 이용해도 되겠어요.
- 고추를 반 갈라서 씨와 속을 제거하고, 칼로 다지거나 다지는 기계로 다져요.
벌써 매운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 볶은 멸치가 들어있는 팬에 다진 고추를 넣고 좀 더 볶아요.
- 이제 과감하게 양념을 넣어줍니다. 집간장(국간장) 2 Ts, 진간장 2 Ts, 마늘 1 Ts, 매실청 3 Ts, 요리술 2 Ts
- 국물을 원한다면 물이나 다시마국물을 1컵 정도 넣고, 원하는 정도로 끓여서 완성합니다.
끓이는 시간은 5분에서 20분 정도면 좋은 것 같은데요, 오래 끓이면 매운 맛이 덜해지는 점을 감안하세요.
- 그리고 견과류(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를 넣어도 좋구요, 볶은 깨를 넣어요. 하이디는 검정깨(흑임자)와 참깨를 함께 넣었어요.
이제 고추장물은 한식 밥상에서 제 역할을 할 거에요. 역할이 뭘까요? 밥상의 감초로 입맛을 돋구어주고 밥을 도둑질하는 거...
우리집에서는 일명 밥도둑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남은 고추장물은 냉장보관하시면 1-2주 거뜬합니다.
'Haidi cooks Korean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뱅이소면 집에서 만들기: 골뱅이소면 양념과 레시피 (0) | 2023.09.11 |
---|---|
간단하고 맛있는 스팸야채 볶음밥 만들기 (0) | 2023.09.05 |
고구마순김치 (고구마줄기 김치) 담그는 법 (1) | 2023.08.29 |
땡초김밥: 여름 별미, 어묵땡초김밥, 매운김밥 만들기 (2) | 2023.08.24 |
전통 떡국 만들기 (서울식): Preparing Sliced Rice-cake Soup: Korean traditional cooking in Seoul area (0) | 2023.03.01 |